06/09/10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 중 하나로 선정된 몬테비데오 공항에서 이구아수로

몬테비데오 및 그외 우루과이에서 별로 할 것을 못 찾은 우리는 아르헨티나 도착한 다음날 바로 몬테비데오에서 아구아수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남아공 샴와리에서 만났던 멕시코로 시집간 영국 아줌마의 말처럼 남미의 비행기 가격은 일찍 예약을 하지 않으면 상당히 비쌌기에 우리도 처음에는 버스를 알아봤는데 몬테비데오에서 한번에 이구아수 가는 버스는 없었고, 경유를 해서 다시 표를 구해서 가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직 남미와서 제대로 버스를 타본적이 없는 우리에게는 조금 두려운 대상이었다. 그래서 비행기 표 가격이나 구경하자고 찾아보던중 우루과이의 국적기인 Pluna항공에서 고맙게 큰 세일을 해줘 몬테비데오에서 이구아수까지 왕복 가격이 한사람당 100불로 버스 가격과 비슷했다. 편도를 하면 더 비싸기에 어차피 리턴 티켓을 요구할 수도 있을테니 우선은 버리는 셈치고 행여나 마음이 바끼면 몬테비데오로 돌아올수도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몬테비데오 시내에서 공항가는 방법은 당연코 택시 이용을 권장했는데 몬테비데오 택시 가격도 싸지도 않으니 우린 버스를 찾아봤다. 시내버스중에서 aeropuerto라고 써 있는 것도 꽤 보였지만 그것들은 모두 공항을 가지 않는다고 했다. 정보를 찾기 쉽지 않았지만 역시 가장 정확한 정보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우리 호텔 아줌마가 알려줬는데 Rio Branco와 Galicia라는 두 길이 만나는 곳에 있는 Terminal Suburbana de Omnibus라는 근교가는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다했다. 호텔에서 걸어서 20분정도를 깨진 블록을 트렁크 바퀴를 굴리며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니 버스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왔고, 다행히 공항 가는 버스는 바로 출발하는게 있었는데 일반 시내버스의 1.5배 정도인 27페소씩 내고 탔더니 탑승객은 우리뿐이었다.

3-40분 달려 도착한 공항은 작으면서도 자태가 상당히 아름다웠다. 세계 10대 가장 아름다운 공항에 8위에 꼽히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 인천 공항도 4위에 올랐고 친숙한 동양의 베이징 공항, 간사이, 쳅락콕이 1,2,3을 쓸어버렸지만 초대형 규모의 아시아의 이런 공항들 사이에 남미의 버스터미널같이 작은 공항이 순위에 꼈다는 것은 나름 대단한 선방이었다. 명칭은 카라스코 국제공항이지만 얼마나 작냐 하면 게이트가 4개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치 UFO를 연상시키는 둥그스러운 외관과 군더더기 없는 내부는 지방공항 같은 소규모 공항들이 모두 벤치마크를 해야 할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짜증나는 것도 있었으니 바로 공항 이용료가 티켓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돈을 지불해야 한 다는 것이었다. 체크인을 한 후 티켓을 들고 돈 내는 창구로 가서 무려 한사람당 36불이나 하는 돈을 내면 티켓에 도장을 찍어줬다. 이 도장이 있어야 출국심사를 받을수 있었다. 

몬테비데오에서 이구아수까지는 비행기로 딱 한시간으로 비행기가 경비행기는 아니지만 상당히 작은 비행기였다. 하지만 매우 깨끗하고 새것이라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다. 한시간만에 브라질에 도착을 했고, 입국심사도 무사히 마쳐 우린 호텔에서 오는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앞으로의 일정은 아직 정한게 없어 우선 이틀간 이구아수에서 있을 호텔은 1박당 60불로 위치도 좋고 평도 좋은 중저가 호텔이었는데 아침도 주고 무엇보다 공항에서 라이드가 무료였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려면 관광지라 택시타는 것도 싸지는 않을것 같으니 호텔에서 픽업서비스라니 매우 사치스러운 서비스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반은 실패로 끝났으니 마중을 나왔어야 할 기사가 나오지 않아 결국 한시간 넘게 공항에서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그래도 시내까지 3-40분을 무료 택시를 타고 가니 보람찼다.

이구아수는 모든 사람들이 잘 알다시피 아르헨티나 쪽 Puerto 'Iguazu'와 브라질 쪽 Foz do 'Iguacu'라는 두 도시 옆에 각각 이구아수 공원이 있었다. 우리도 더 가까이서 볼수 있다는 아르헨티나쪽을 우선 내일 구경하고 마음 내키면 다음날 브라질 쪽을 보기로 했지만, 공항은 브라질쪽에 있고 동네도 브라질 쪽이 더 크다 하여 그쪽을 거점으로 잡았다. 특히 호텔이 있는 곳은 가장 시내 중심지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라 해서 우리도 모르게 인도나 터키등의 유명 관광 도시를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Foz do Iguacu는 매우 현지스러웠고, 외국인들이 그리 많이 보이지도 않았다. 비수기라 그랬던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암튼 분위기가 마음놓고 밤에도 활보할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래서 체크인 한 후 늦은 점심 겸 저녁을 호텔로 싸와서 먹고는 호텔 옆 건물에 붙어 있던 여행사를 가서 상파울로 가는 버스편만 알아봤다. 버스는 싼게 10만원 비싼건 14만원 정도로 생각보다도 너무나 가격이 비싸 좀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힘들게 공항버스를 타러 도착한 버스터미널에서도 보이는 것은 마떼차를 든 사람들 뿐


많이 을씨년스럽던 몬테비데오의 겨울 거리

아름답던 몬테비데오 공항

공항의 기프트 샵에서도 마떼 관련 용품들이 많았다

20시간 넘게 걸릴 거리를 1시간만에 태워다주는 비행기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사이즈는 작아도 매우 시설이 좋아서 안심이 되었다.

어떤 각도에서 봐도 참 아름답던 Carrasco 국제 공항

비행기에서 보이는 풍경은 우거진 숲에 큰 강이 보이는 것이 남미라는 것이 실감났다.

브라질땅 도착!

관광 동네답게 공항입구부터 북치고 노래하며 우리를 마중해줬는데 알고보니 관광객용 식당 홍보였다.

한시간이나 늦기는 했지만 어쨋건 공짜로 호텔까지 라이드를 해주는 서비스가 빛나는.. Aguas do Iguacu 호텔

방도 좀 썰정했지만 청결하고 좋았다. 추운것은 다행히 에어컨이 히터도 나왔다.


호텔앞 거리. 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도시 중 하나라기엔 상당히 현지스럽다.

호텔 근처 현지식당에서 사온 치킨과 햄버거.. 근데 햄버거가 패티와 치즈말고는 아무것도 없다..소스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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