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5~07/17/10 푼타 아레나스 시내

우리는 최종적으로 우슈아이아를 다녀오기를 포기하면서 19일 새벽이니 18일까지는 시간이 남은 셈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3박은 푼타아레나스에서 잉여 시간 비슷하게 보내게 되었다. 푼타아레나스는 칠레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파나마 운하가 없던 시절에는 유럽에서 태평양으로 가는 중요한 위치였다고 한다. 시내 중심에는 마젤란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의 발가락을 만지만 집까지 무사히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한 발가락만 닳고 닳아 번쩍번쩍 윤이 나기도 했다.

예전 항해 시절의 영광은 뒤로하고 지금은 게 어업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별일 없는 동네로 전락하여 우리처럼 토레스 델 파이네를 가는 사람들과 남극으로 크루즈가는 사람들의 교두보 그 이상의 기능은 없는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특히 비수기인 지금은 저렴했던 비행기 값이 말해주듯 죽은듯이 조용한 동네였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아침 버스를 타고 도착한 첫날은 미리 예약해 뒀던 호스텔을 찾아갔다. 만화에 나오듯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당돌한 꼬마 아가씨가 운영을 도맡다시피 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둘이서 2만페소로 4만5천원 정도인 가격에 비해 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천정에서 나는 쥐 뛰어가는 소리에 달룡이는 이사를 외쳤고 우린 시내를 나가 이사갈 곳을 찾아봤으나 푼타아레나스의 물가는 상당히 비쌌다. 호스텔/호텔을 보이는대로 들어가 방을 살펴보고 가격을 물어보면 괜찮은 곳은 다 10만원이 넘어갔다. 10개 정도를 봤을때 한군데가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그나마 사정권이라 잠시 나갔다는 주인 아줌마를 기다려 나머지 이틀에 late check out까지 저녁까지로 해서 현금가로 100불에 해주셨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운수업 종사자들에게 가장 많이 화가 나고 숙박업 종사자들에게서 가장 고마움을 많이 느끼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운이 많이 따라 줬다.

푼타아레나스에서는 몇시간 차를 타고 나가면 펭귄 보기등 몇가지 excursion을 할 수 있었지만 칠레에서 워낙 돈도 많이 썼고 자연 경치는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충분히 봤고 펭귄도 남아공에서 많이 봤으니 모두 안 하기로 하고 이제는 산티아고로 돌아가 그 후 일정을 계획하며 여유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내일 밤이면 공항으로 향해서 새벽 3시 비행기로 산티아고로 돌아간다.
 

겨울철을 맞아 한적하기만 한 푼타아레나스 시내


푼타아레나스에서 가장 놀랍던 것은 저 신라면 간판이 붙어있던 가게

아무리봐도 식당은 아닌데 라면도 팔고 김도 팔고 그런 라면집/슈퍼같은 곳인것 같은데 정체불명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분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푼타아레나스 시내 호스텔/호텔을 보이는대로 다 들어가서 본 끝에 가성비로 우리를 이끌어준 Chalet Chapital


병원같이 저 높은곳에 tv가 있는 것 빼고는 모두 훌륭하던 곳으로 방도 따뜻하고 너무 좋았다.

남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 정도로 광활했던 중국 부페! 한사람당 6천 페소 정도로 물가 비싼 동네임을 감안하면 괜찮았다

입구쪽에는 진짜 그릴에 고기를 구워주고 있어 양고기, 스테이크, 소세지도 마음껏 먹을수 있었다. 여기서야 한이 서린 양고기를 실컷 먹을수 있었는데 당연 파타고니아 양은 아닌듯. 하지만 그래도 무제한 너무 좋다

푼타아레나스는 게가 미국으로 거의 전량을 모두 수출 할 정도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래도 물가가 워낙 비싸 여기서 먹어도 싸지 않았다.

이게 나름 이동네 크랩으로 만든 요리라는데 가격만 만페소 넘어가고 맛은 완전 실망

버스 타고 도시 외곽에 있는 쇼핑몰 가는길

푼타아레나스에는 면세쇼핑 구역 외에도 시골이라고 믿기 힘들 Espacio Urbano Pionero라는 쇼핑몰도 있었다.

내부도 시골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쇼핑몰. 이곳 한 백화점서 바비인형을 1+1 행사를 해서 칠레에서 한국으로 조카에게 바비인형을 부치는 일도 생겼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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