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9~10/01/10 버스타고 가는 에반스톤 & 스코키

이틀 연속 기차를 타고 다운타운을 갔더니 다운타운 가서 할일도 별로 없고 해서 버스를 타고 근처 동네를 가보기로 했다. 미국의 시내버스는 대도시의 다운타운을 제외하고는 사실 매우 열악하다고 생각했다. 살때도 한번인가밖에 타보지 않은 버스였는데 어린 시절 시카고의 시내버스는 띄엄띄엄 오고 버스안에 사람들도 뭔가 밝거나 그런 사람들과는 좀 거리가 먼 사람들뿐이라는 생각에 그리 인식이 좋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다시 타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네집 앞에는 버스 노선이 한개인가 있는데 이게 30분에서 1시간에 한대 오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표에 얼추 맞춰 오기 때문에 사전에 체크만 하고 나오면 많이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시카고 시내버스는 CTA와 Pace 이렇게 두 회사가 있었는데 여기 오는건 Pace였다. 이 두 회사의 차이는 잘은 모르겠는데 서버브는 pace, 시카고 시내는 cta위주가 아닌가 싶다. 10회권등 대부분의 티켓은 둘다 사용할수는 없었는데 같이 쓸수 있는 티켓도 30일권 7일권 등 데이패스 위주로 팔았다.

버스를 타고 가장 손 쉽게 갈수 있는 곳은 노스웨스턴 대학교가 있는 Evanston이라 첫날은 여기를 가고 둘째날은 에반스톤에서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스코키의 Old Orchard 쇼핑몰까지 갔다. 예전에 많이 가던 쇼핑몰중에 하나던 올드 오차드 몰은 오크 브룩몰과 같이 야외로 되어 있는 몰인데 많이 낡아졌구나. 푸드코트마저 리노베이션한다고 문을 닫아 버려 이젠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Johnny Rockets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는 구경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매일 움직이기게 살짝 지쳤을까. 다음날은 집에 있으며 남은 여행의 일정을 짜고 대충 짐도 꾸렸다. 어느덧 시카고에 온지 3주가 다 되어 가다 보니 짐도 대충 어질러놓고 여행자의 모습을 너무 많이 상실했다. 우리가 앞으로 남은 일정에 필요한 짐들 말고는 여기서 택배로 한국으로 보내기로 하고 보낼 짐도 따로 싸고 일부는 나중에 찾으러 온다며 여기에 놓고 가기로 했다.

저녁에는 애들이랑 같이 뭘 먹을까 하다가 기로스나 먹으러 가자는 나의 의견에 근처에 잘하는 그리스 식당이 있다며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사실 내가 기로스를 얘기한건 시카고 와서 지내다보니 생각보다 의외로 지출이 너무 커져 건강을 생각해 패스트푸드를 피하려고 하는 맥네를 데리고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세미 패스트푸드점으로 인도하려 했던건데 작전실패였다. (시카고는 이민자들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햄버거 집들은 기로스를 주로 판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그리스 식당을 가게 되었는데 가격은 패스트푸드만큼 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메인이 12-15불 정도로 많이 비싼 편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맛이 끝내줬다. 특히 파스타 비슷한 음식을 시켰던 달룡이는 자기가 먹어본 파스타류의 음식중 가장 맛있었다고 하니 왠지 유럽에서 어쩌다보니 그리스를 못갔던 것이 후회스러웠다.

버스 한번 갈아타면 왠만한 곳은 거의 다 갈수 있던 에반스톤의 버스 환승센터. 메트라 기차역도 붙어 있었다.


어제 다운타운에서 태국식당을 보고 갑자기 그리워져 찾아온 태국 음식점. 

마침 점심은 부페를 하고 있어 고를 것도 없었다

예전보다 빌딩들이 많이 보이고 더 깨끗해진것 같은 인상의 에반스톤

저녁에는 위켓 볼일도 볼겸 마실 한바퀴 ㅋ


동네에 파는 침대가 무려 덕시아나 ㅋ

오늘 저녁은 식사겸 맥주나 하러 버팔로 윙 체인인 BW-3에서

예전에는 매주 화요일은 개당 25센트로 할인을 해줘 혼자 40개까지 먹었던 추억이 있는데 이젠 물가가 올라 세일한 가격이 개당 40센트나 되었다

다음날은 다시 에반스톤으로 와서 버스 갈아타고 스코키로

어렸을때 눈에는 엄청 커보이던 곳이었는데.. Old Orchard 쇼핑몰

어쩌다 보니 제대로 된 그리스 식당으로 오게 된 저녁 Avli Estiatorio

근데 음식이 무려 엄청 맛있었다. 특히 갈은 소고기와 양고기가 들어가는 그리스식 파스타인 Pastichio를 달룡이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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