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10 영화 구니스의 배경이 되는 동네 Astoria, OR (1/2)

포트랜드에서의 3박을 끝내고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라는 워싱턴주의 Olympic National Park로 가는 도중 꼭 가보고 싶던 아스토리아를 들르게 되었다. 아스토리아는 워싱턴주와 오레건주의 보더에 있는 작은 동네였는데 어렸을때 추억이 물씬 나는 영화 구니스의 배경이 되는 도시였다. 얼마전에도 이 도시에서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25주년 행사도 했었다고 하니 단지 흘러간 옛이야기만은 아니었다.

포트랜드에서 아스토리아까지는 약 두시간이 걸렸다. 도시 거의 다가서 서해안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아스토리아였고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영화애서 주인공들이 지하 세계로 들어가던 흉가같은 집이 있던 Ecola State Park 끝에 배는 가라앉고 부모들과 상경하게 되는 해변가인 Cannon Beach가 나왔다. 에콜라 주립공원은 영화가 아니더라도 저멀리 작은 돌섬들이 보이는 캐논비치까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었다. 여기서 시내까지는 40키로넘게 떨어져 있는 곳으로 자전거타고 아이가 집나가서 가기엔 살짝 멀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섬동네처럼 보일만큼 심한 언덕위에 위치한 아스토리아는 여전히 80년대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동네였다. 지나가다 보이는 볼링장이나 가게들은 마치 구니스에서 본듯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는 사전에 알아둔 구니스 주인공의 집이자 구니스들의 모험의 모티브를 제공하게 되는 마이키네 집 주소를 내비에 찍고 갔는데 도착해보니 문제가 생겼다.  368 38th st.이라고 인터넷에서 분명히 그랬는데 도착해보니 그 주소가 없었다. 내비가 안내해준 곳은 학교 앞이었는데 그런 집은 없었고 혹시 골목 안인가 하고 쑤셔봤지만 찾기를 실패하고 결국 동네를 세바퀴돌고 찾기를 실패했다. (주소는 http://www.movielocationsguide.com/Goonies,_The/filming_locations 에서 알수 있다)

인터넷이 없으니 우리가 아는 주소가 맞는지 확인할 길도 없고 뭐 집들이야 다들 비슷하게 생겼겠지 하는 마음에 동네를 다녀가본것만 해도 어디냐며 그냥 돌아가려고 했는데 길에 Maritime 박물관이 보였다. 왠지 박물관의 안내데스크에서는 위치를 알려줄수 있지 않을까 하여 들어갔더니 다행히도 안내데스크에서 찾아가기 쉽게 설명을 해줬다. 집은 좁은언덕길위에 있었는데 그앞에는 관광객들은 차를 타고 가지 말라는 구니스 하우스 사인판이 있어 차는 그아래에 세우고 갔다. 원래는 구니스 팬이 소유하고 있었다가 얼마전 집을 딴 사람에게 팔아서 영화의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바로 앞에는 영화속에서 다양한 가젯들을 만들어내는 천재소년 데이타의 집도 있고 암튼 이곳에 왔다갔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다.

점심은 아까 구니스 집을 물어본 박물관 앞에 있는 언덕위에 있는 Bowpicker라는 식당에서 피쉬앤칩스를 먹었다.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알아두긴 했으나 배모양으로 되어 있기에 물가에 있는줄 알았더니만 기찻길 옆 언덕위에 있어 앞에두고 찾는데 애를 먹었다. 홈페이지에 보이는 배는 배인데 밑에 바퀴가 달린 트레일러였던 것이었다. 주인아줌마는 우리보고 관광객이냐며 어디서 왔냐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멀리서 왔다고 매우 반가워 했다. 가격이 일인분에 8-9불 해서 살짝 가격이 비싸 1인분만 시켰는데 인심좋은 아줌마는 넉넉하게 줬다며 맛있게 먹으라고 했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두툼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자랑하는 생선 튀김은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도 못 먹어 본 맛이었다. 칠레 레모타에서의 fish and chips가 더 맛있길 했지만 그건 호텔 레스토랑이니 직접 비교는 부적절하고 암튼 매우 훌륭한 피쉬앤칩스를 먹을수 있어 기뻤다. 

아스토리아에는 영화 시작할때 악당이 탈옥하는 감옥도 그모습 그대로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너무 시간을 많이 까먹어 시간 관계상 패스를 하고 올림픽 공원을 향해 달렸다.

포트랜드에서 아스토리아 가는 길. 도로 옆 풍경이 국립공원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캐논비치와 에콜라 주립공원 사인판 등장

에콜라 공원 위에서 보이는 캐논 비치

저게 아마도 지하로 연결되던 악당들의 소굴이었던듯

영화에서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던 캐논 비치

섬같은 느낌의 아스토리아

구니스시절부터 하나도 변하지 않은것 같은 가게들

내비가 안내해 준곳으로 갔더니 잘못 도착해 집을 찾는중. 워낙 비탈이 심해 차타고 집찾기도 쉽지 않았다.

다행히 정확한 위치를 알려준 고마운 Columbia River Maritime Museum

그리고 다시 구니스 하우스 찾기 도전

드디어 찾았다!

이게 바로 마이키네 집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데이타네 집

마이키네는 경제수준대비 너무 비싼 집에 살았는지도 ㅋ

아스토리아는 동화책에 나올법한 특색있는집들이 참으로 많았다.

아스토리아에서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Bowpicker Fish & Chips


마음씨좋은 주인아줌마덕분에 매우 푸짐했던 1인분. 맛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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