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11 La Digue섬의 Le Domaine de l'Orangeraie 리조트 (1/2)

온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세이셸에서 마지막 지역으로 옮겨야 할 때가 되었다. 오늘 가는 곳은 라 디그 섬으로 (La Digue, 라디게) 세이셸에서는 4번째로 큰 섬이었다. 처음에 비행기를 타고 내렸던 본 섬이라 할 수 있는 마헤, 오늘까지 있던 두번째 큰 섬인 프랠린, 그리고 이제 가는 라디그정도가 일반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섬으로 그 외에는 개인 소유의 섬이라던지, 리조트같은 시설이 없다던지 하는 섬들이었다. (우리가 가기 얼마전 신혼여행으로 세이셸을 왔었던 영국의 윌리엄 왕자는 섬 전체가 프라이빗 리조트인 섬을 다녀갔다고 하는듯 했다.) 라디그는 프랠린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워 페리로 20분밖에 안 걸려 페리도 자주 있었고 특별한 예약을 안 하고 배 시간에 맞춰 오면 바로 탈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첫날 프랠린에 내렸을때 받아간 시간표 시간에 맞춰 10시반 배를 타러 아쿠아리오 게스트하우스를 나설 준비를 했다. 

체크아웃을 하며 주인 아줌마한테 혹시 마헤섬에서 공항 근처 저렴한 민박집을 아는 곳이 없는지 여쭤봤다. 우리의 저렴하지만 시간이 거지같은 카타르 항공은 아침 일찍 8시에 출발을 하는 일정이라 마지막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골치가 아팠었다. 마음같아서는 공항에 전날 늦게 도착해서 밤을 새우다시피하고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싶었으나 세이셸의 공항은 24시간 오픈을 하지 않아 그럴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돌아가는 날 쓰기로 하고 암튼 아줌마 덕분에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친구가 얼마전 오픈했다는 게스트하우스를 페리터미널에서 픽업과 공항까지 라이드까지 포함해서 90유로 부르는 것을 게스트하우스까진 우리가 찾아갈테니 깍아달라고 통사정을 해서 60유로에 예약을 마치고 라디그 가는 배를 타러 갈 수 있었다. 

프랠린에서 라디그까지 가는 배는 페리라기엔 작은 제티(jetty)타입으로 가격은 왕복 20유로였다. 20분 타는 배가 20유로면 사실 매우 비싼데 이젠 세이셸 온지 며칠되었다고 물가에 적응을 했는지 꽤 싸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마헤에서 프랠린 오는 페리는 인당 왕복 80유로니) 암튼 배가 라디그 선착장에 도착하니 우리 호텔에서 나온 골프 카트가 나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우릴 위한 카트는 아니었다. 제티 선착장에서 호텔까지 거리는 1키로 남짓 된다던데 카트 이용료는 인당 무려 5유로. 뭐하나 싸지 않은 세이셸에서는 당연한건지.. 암튼 우린 짐 끌고 호텔까지 걸어갔다.

라디그 섬은 세이셸에서 네번째로 큰 섬이라고는 하지만 면적이 15제곱키로미터밖에 안되어 교통수단으로는 자전거가 많이 사용되고 호텔같은곳들의 이동수단으로 전기 카트를 사용했고 몇년전까지는 전혀 없었다는 차도 한두대 보였다. 그리고 전통적인 교통수단으로 버스대신 소가 끄는 우차가 있었다. 선착장을 나서자마자 우차가 두어대 서 있었는데 교통보다는 관광수단으로 사용되어 보였다.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시골길을 다니는 느낌도 색다를것 같긴 했다만 살아있는 것들은 왠만하면 안 타겠다는 달룡이의 신념덕분에 우린 결국 라디그에서 한번도 타지 않았다.

도로가 비포장이라 가방을 끌기에 좋은 길은 아니었지만 호텔까지 거리가 워낙 가까워 크게 힘들지 않게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했던 르 도메인 드 로랑제리 리조트는 라디그에서는 가장 커 보이는 리조트였는데 선착장에서 메인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대로 양쪽으로 호텔 시설들이 펼쳐졌는데 객실들은 오른쪽에, 그리고 수영장, 바, 레스토랑등은 해변가인 왼쪽으로 있었다.

보통은 라디그는 프랠린에 머물며 한나절 구경왔다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가 라디그에서 이틀을 보내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이 리조트였다. 사진상으로 봐도 매우 멀끔해 보이는 이 리조트 가격을 잘 찾아보니 1박에 조식불포함 185유로에 예약을 할수 있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세이셸에서는 게스트하우스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가격이었다.

이 리조트의 방은 가든에 있는 일반 객실과 산 중턱에 있는 고급 객실로 나뉘었는데 후기들을 보니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꽤 있어 내심 기대를 했건만 아쉽게도 일반 객실이 당첨 되었다. 우리 객실은 땅콩집처럼 두 객실이 한 건물씩이었는데 들어가면 거실이 있고 침실은 2층에 있는 구조였다. 거실에는 부엌도 있었는데 거의 풀 키친으로 왠만한 요리는 다 해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여기 부엌이 이렇게 제대로인줄 알았으면 좀더 준비를 해 오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차피 3끼 모두 포함이 안되어 있어 다 사먹기엔 세이셸 물가가 부담스러웠는데 어쨋건 부엌이 있는 덕분에 꽤 도움이 될듯했다. 객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아프리카풍으로 꾸민듯한데 사실 동남아 리조트나 비슷했다.  샤워도 실내도 있고 실외도 있는 것은 좋았으나 욕조가 없는 것과 tv를 보는 거실의 소파가 딱딱한 나무의자라 편하지 않은게 아쉬웠다

처음에 호텔에 도착해 객실이 준비되지 않아 수영장에서 몇시간을 보냈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인피니트풀로 되어있는 수영장은 공간도 넓고 의자들 방식이 여러가진것이 마음에 들었다. 라디그 바다는 수영하기에 적합한 곳은 없다고 한 아쿠아리오에서 만났던 독일 아저씨 말이 생각나 더욱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장에서는 무료로 와이파이도 잡히고 무엇보다 수영장에 누워 바라보는 라디그 앞 바다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라디그 가는 제티 보딩 패스. 절대 잃어버릴 걱정은 없을듯 ㅋ

이게 우리가 타고 갈 배

 


라디그 섬이 슬슬 가까이 오기 시작했다

슬슬 다가오는 라디그 선착장


세이셸에서도 유일하게 우차를 교통수단으로 쓰는 곳. 이제는 거의 관광상품인듯

저앞에 보이기 시작한 우리 리조트

 

 

 

 

 

이 곳 역시 에필리아같이 체크인전이나 체크아웃후 이용할 수 있는 웨이팅룸이 있었다.

다양한 의자들과 아름다운 경치가 끝내줬던 로랑제리의 수영장

 

 

 




정글속에 있는듯한 객실동


아프리카 분위기인듯 하나 사실 동남아랑 큰 차이 없는듯 한 객실 인테리어

기대도 안 했는데 너무나 훌륭한 부엌이 있어 아까웠다

tv가 한쪽으로 쏠려 있고 앉아 보는 의자가 불편한 것이 가장 큰 흠

침실은 2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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