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11 세이셸의 대표 풍경 Anse Source d'Argent 그리고 세이셸 거북이 구경 (2/2)

라디그 섬은 사이즈가 차가 없을 정도로 작으면서 또 걸어서 다니기에는 조금 넓은지라 섬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주로 탔고 여행객들 역시 자전거 렌트사에서 하나씩 빌려 타게 되어있었다. 우리 호텔은 고맙게도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었는데 문제는 달룡이가 자전거를 못 탄다는거. 혹시나 2인승도 있냐고 했더니 고맙게도 어디선가 한대 구해와 우리가 투숙하는 기간내내 'reserved'사인까지 걸어두고 우리만 타게 해줬다. 자전거 페달을 씩씩하게 밟으며 20분정도 달려 Anse Source d'Argent 해변가로 향했다. 한글로는 적기도 어려운 이 해변가는 라디그 뿐 아니라 세이셸 전체를 대표하는 풍경으로도 유명했다. 

이곳은 private비치는 아니지만 이곳을 가려면 코코넛 농장을 지나가야 했는데 치사하게 농장투어라는 핑계로 입장료를 받는다. 더 웃긴건 100루피 또는 10유로를 받는데 10유로면 대략 170루피니 어리버리 유로로 내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코코넛 농장이라고 해봤자 섬의 여느곳과 크게 차이가 없는 풍경에 여기저기 코코넛으로 만든 토산품을 팔고 있는 정도였다.

영화 Cast Away에 톰 행크스가 있던 무인도로 출연한바도 있는 Anse Source d'Argent 비치는 무엇보다도 사람키보다도 더 큰 바위들이 특징이었다. 아주 오랜세월동안 깍인 바위들은 규모도 엄청나고 모양도 아름다워 야자수 나무들과 함께 마치 시대를 거슬러 온듯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데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이곳은 아쉽게도 스노클링이나 스쿠바 다이빙에 적합한 바다로 우리같은 일반 물놀이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치를 바라보는 것 말고는 별로 할건 없었다. 호텔에서 스노클링 장비도 무료로 대여를 해주던데 살짝 아쉬웠지만 오키나와에서 물에 떠내려 갈뻔한 나로썬 안전빵을 선택했다.

해변가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코코넛 농장 한켠에는 아까는 보지 못했던 거북이를 키우는 공간이 있었다. 세이셸 육지 거북이는 희귀종이라 배타고 Cousin(쿠쟁)이라는 섬에 들어가야만 볼수 있을지 알았는데 여기서 쉽게 볼수 있다니 뭔가 횡재한 기분이 들었고 갑자기 아까 낸 통행료 100루피가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그것도 한두마리도 아니고 상당히 큰 무리를 볼수 있었는데 그 옆에는 얘네들 식사용인 이상한 풀줄기가 있었는데 이걸 거북이한테 주면 아주 느릿하게 고개를 갖다대고 질겅질겅 씹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

돌아오는 길에 프랠린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Da Luca 젤라또 집이 여기에도 있길래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고 섬에서 가장 큰 슈퍼에 들러 맥주와 음료수등 이것저것 담아 호텔로 돌아왔다. 뒤에 혹까지 붙여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더니 엉덩이가 욱씬욱씬거렸지만 오랜만에 자전거도 타고 달리는 한적한 시골같은 분위기의 라디그는 세이셸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

호텔에서 우리 전용으로 준비해준 이인승 자전거 ㅋ


돈내고 입장해야 해변으로 갈수 있는 코코넛 농장

자전거는 자물쇠도 없지만 섬 아무데나 대충 세워놔도 훔쳐가는일이 없다. 어차피 누구네 거인지 다들 아는듯

해변가에 도착해서 우선 늦은 점심부터 해결

엉스 라지오에서 워낙 맛있게 먹어 기대를 했건만 맛이 조금 아쉬웠다. 그나마 가격은 한개당 2만원이하였다

식당옆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Anse Source d'Argent 해변

큰 바위들이 다른 바닷가와는 다른 풍경을 연출해줬다. 그리고 어딜가나 사람이 적다는것이 최고의 장점!

정말 아름다운데 미역같은게 많아 수영을 하고 놀기엔 조금 부적합했다.

돌아오는 길 코코넛 농장 한켠에 마련되어 있던 거북이 보호소

얘가 바로 그 히귀하다는 세이셸 거북이.

육지 거북이들이라 물이 없는 이런곳에서도 잘 산다

밥먹는 모습이 아주 귀여운 녀석들. 관광객들이 맨날 밥 줄텐데도 귀찮아 하지 않고 잘 받아먹는다 ㅋ

돌아오는 길 Da Luca 젤라또집

호텔에서 웰컴 프룻으로 준 과일중 아주 잘 익은 아보카도. 식당 물가는 비싸고 우린 부엌이 있으니 저녁은 이놈과 다른 과일들에 라면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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